일반적으로 피로란 육체적, 정신적으로 일을 과도하게 하여 심신이 탈진한 상태를 말합니다.

일과성인 피로는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 호전되나 만성피로는 쉬거나 안정을 취하는데도 피로가 풀리지 않으며 피로감과 무력감이 누적되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주게 됩니다.

특 히 만성피로환자들이 호소할 때 사용하는 표현도 단순히 ‘피로하다’는 것 외에 ‘의욕이 떨어진다’, ‘기력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어렵다’, ‘웬일인지 나른하다’ 등으로 다양하며, 어떠한 상태를 피로라고 하는지 객관적인 정의도 없는 주관적 호소이므로 그 의미를 파악하기도 어려운 모호하고 불명확한 문제가 바로 만성피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특정한 질환 없이 장기간 피로감이 계속된다면 일단 만성피로라고 봅니다.

위와 같은 만성피로를 겪는 환자분은 특별한 원인질환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여러 가지 서양의학적인 검사를 받아도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몇 가지 특징적인 증세를 보이면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만성피로증후군이란 특별한 질병이 없는데도 무력감을 느끼고 신경계통에 이상이 생기며 심해지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는 면역질환으로, 전신쇠약과 우울증 그리고 통증 등을 동반하는 원인 모를 증상이 만성피로와 함께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합니다.

① 사무직에 종사하는 직장인

② 노동일에 종사하는 노동자

③ 야간업무에 종사하는 자

④ 운수업계에 종사하는 자

⑤ 많은 일을 하다가 갑작스럽게 일이 없어진 자

⑥ 집안일로 고생하는 가정주부

⑦ 입시전쟁에 시달리는 중·고등학생 및 수험생

한의학에서는 만성피로를 허로(虛勞), 노권상(勞倦傷)의 범주로 보며, 본인의 체질과 증후에 맞는 피로를 회복시키는 약물치료, 침치료, 뜸치료, 부항요법 등을 통하여 치료는 물론 피로도를 검사하여 각자의 체질과 증세에 적합한 운동 및 섭생법(식이요법과 생활요법)을 처방하여 피로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데 주안점을 두게 됩니다.

① 약물요법
보기(補氣)시키는 약물과 보양(補陽)시키는 약물로 나누어 기력(氣力)과 근력(筋力)을 강화(强化)시키고, 병에 대한 저항력과 면역력을 높이는 약물을 통하여 피로를 관리합니다.

② 침구 및 부항요법
일반 침이나 뜸으로 기혈 순환을 촉진하고 경락을 자극하여 피로의 원인을 제거하고 방광경락상의 배수혈 부위에 부항요법을 시술함으로 노폐물의 배출과 면역력의 증진을 도와줍니다.

③ 운동 및 물리요법
적절한 운동의 선택과 국소부위의 물리치료로 근육과 신경계의 긴장을 완화시켜주고 피로를 풀어줍니다.

④ 지압요법
한방적인 요법으로 경혈(침을 놓는 자리)을 이용한 지압요법이 있는데, 등뼈 목덜미의 좌우로 3cm쯤 되는 부위를 선상을 따라 아래쪽으로 계속 눌러 내려가면 피로가 개선됩니다. 이것은 오장육부의 기능점이 모두 인체의 등 쪽에 분포되어 있어서 때로 이상적으로 과다해진 내장 기능을 풀어주는데 탁월한 반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피로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리적 신호이므로 충분한 영양섭취와 함께 휴식이 필요합니다.

① 충분한 수면
요즘에 회사원, 청소년 중에는 컴퓨터 채팅이나 오락에 빠져서 밤에 잠을 자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이러한 습관부터 고쳐야 합니다. 피로회복을 위해선 적어도 하루에 6~8 시간정도의 수면이 필요합니다.

② 과로를 피한다.
가사나 업무량을 조절하고 충분한 휴식시간을 확보합니다.

③ 규칙적인 운동
자신에 알맞은 운동을 선택해서 규칙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욕심을 내서 운동량이 과하면 오히려 더 피곤해지므로 처음에는 적은 양부터 시작하여 천천히 늘려가도록 해야 하며, 1주일에 3-4회, 적어도 30분 이상이 적당합니다.

④ 고른 영양섭취
특히 소화가 잘 되는 담백한 음식과 녹황색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합니다. 지방질, 당분의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⑤ 기호품
음주와 흡연을 피하고 커피, 홍차 등의 카페인 음료나 탄산음료의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⑥ 체중조절
평소 과체중 이상이라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⑦ 습관성 약물
피로회복제 등의 습관성 약물의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⑧ 건전한 사고방식
긍정적이고 명랑한 생각을 갖지 못하면 대하는 일마다 부담이 되고 짜증이 나서 더 피로하게 됩니다.

① 少言語 養內氣(말씀을 적게하여 속기운을 배양할 것)

② 誡色慾 養精氣(색욕을 삼가하여 정기를 배양할 것)

③ 薄滋味 養血氣(음식을 담백하게 섭취하여 피를 맑게 할 것)

④ 莫愼怒 養肝氣(흥분과 분노를 삼가 간기를 배양할 것)

⑤ 節飮食 養胃氣(음식을 절도 있게 먹어 위기를 배양할 것)

⑥ 少貪慾 誡心憂(탐욕을 줄이어 근심을 적게 할 것)

⑦ 聽聲樂 悅心神(좋은 노래를 들어 심신을 기쁘게 할 것)

⑧ 避過勞 防疾病(과로를 피하여 미연에 질병을 예방할 것)

피로의 원인은 다양한데 과로, 수면부족, 스트레스, 정신적인 충격, 불안, 체질, 질병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업무에 대한 흥미나 의욕이 없을 때, 지나친 휴식이나 과도한 레크리에이션도 피로를 일으키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피로의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① 생리적 피로
우리가 흔히 느끼는 피로로서 건강한 사람이 일시적으로 과로했을 때 체내의 피로물질이 분해되지 못하고 세포에 축적되어 두뇌 중에 간뇌의 피로중추와 말초신경계를 자극시켜 전신 권태감, 집중력 장애, 피로감 등 ‘기능적 무력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② 병리적 피로
신체 어느 기관에 병이 생겼을 때 그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피로를 말합니다. 간질환, 당뇨병, 폐결핵, 빈혈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이 바로 병리적 측면의 피로감입니다.

③ 심리적 피로
고도의 정신노동에 시달리는 사무직 노동자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심한 노동이나 운동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뚜렷한 질환이 없는데 피곤한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그 원인으로는 장기간에 걸친 정신적인 갈등이나 불안, 초조 등 스트레스가 주범이라고 할 수 있으며, 수험생이 느끼는 피로는 대부분 이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피로는 허로(虛勞), 노권상(勞倦傷) 등에 속하는데 원인은 크게 기허(氣虛), 혈허(血虛), 음허(陰虛), 양허(陽虛) 등으로 분류할 수도 있지만 구체적인 장부변증을 하면 비위허약(脾胃虛弱 : 소화기 기능이 허약한 것), 폐신양허(肺腎兩虛 : 폐장과 신장의 기능이 허약한 것), 육음(六淫 : 외부의 여섯 가지 나쁜 기운), 무절제한 생활, 정신적인 과로 등에 인한다고 봅니다.

피로의 증상으로는 나른함, 무력감, 쉽게 누우려함 등의 가벼운 정도로 시작되지만 점점 심해지면 두통, 어지러움, 불면, 식욕부진, 신경과민, 무기력, 의욕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이들 증상은 피로한 정도를 더욱 심화시켜 경우에 따라서는 질병의 형태로까지 발전시키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피로를 느끼게 되면 그때그때 적절한 방법으로 피로를 해소시켜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피로가 쌓이게 되고 피로가 채 가시기 전에 또 다시 피로가 오면 만성피로의 형태로 됩니다.

①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다.
② 왠지 나른하고 기운이 없다.
③ 의욕이 떨어진다.
④ 자주 머리가 아프다.
⑤ 입맛이 없고 식은 땀이 난다.
⑥ 기억력이 떨어진다.
⑦ 체중이 감소한다.
⑧ 전신을 엄습해오는 피로감을 느낀다.
⑨ 짜증이 잘 나거나, 항상 불안하고 초조하다.
⑩ 잠이 많아지고 자고 일어나도 잔 것 같지 않다.
⑪ 머리가 항상 멍하거나 무겁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⑫ 팔다리에 힘이 없고 쑤시고 아프거나 온 몸이 얻어맞은 것처럼 아프다.